생활의발견2009. 10. 1. 06:27
얼마 전, 뉴욕타임즈 기사를 보다 'For Kids, a Chance to Learn Millionaire Habits'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팬실베니아에 있는 한 어린이 캠프에서 백만장자의 습관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을 주제로 한 기사였는데
단지 돈 많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게 아닌, 어떻게 돈을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교육이었다.
많은 돈을 벌것 만을 강조하는 사회풍토 속에서 참신하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인간의 탐욕과 관련됨을 상기할 때 돈은 그 가장 중심에 있다.
날이 갈수록 세계 곳곳에서 빈부의 격차가 커져만가고 그로인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한 푼의 돈이 없어 굶어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지 돈을 많이 가진 것에 대한 증오로 죽임을 당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몇 푼 안되는 선의의 기부를 통해 오지의 사람들이 기아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도 하니
돈은 그 쓰임에 따라 사람들에게 죽음과 생명을 주고 뺏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What's missing?"
The answer is: Instructions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여러가지 주제 아래 개인, 혹은 그룹을 지어 게임에 참가하거나 교육을 받는데
아래 사진처럼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토론을 통해 발표하기도 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슬프다', '배고픔', '실직'같은 다소 어두운 단어들로 표현하는데 반해
부유한 사람에 대해서는 '부유한', '세련된', '건강한' 등의 다소 긍정적인 단어로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 돈이 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의 발전적인 가능성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재미있는 것은, 부유한 사람에 대한 '간혹 나이스하지 않은', 'Dumb'같은 부정적인 표현도 찾아볼 수가 있는데
어른들 사회를 통해 비쳐지는 삐뚤어진 돈의 작용을 아이들 역시 잘 알고 있다는 말이다. 



내 이목을 끌었던 것 중의 하나는 쓰임의 목적에 따라 돈을 구분하는 교육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총 여섯 개의 유리병을 볼 수가 있는데 그 병에는 얼마 간의 지폐들이 들어있고
각각의 병에는 '생활비', '여유돈', '저축', '교육비', '여가비용', 그리고 '기부금'의 타이틀이 붙어있다.
이런 교육은 수입대비 지출을 무계획적으로 쓰는 것의 폐해를 방지할 뿐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이나 현재의 역할을 인식하게 하는데 무척 도움이 될 듯 싶다. 무엇보다 기부를 위한 몫을 따로
떼어두는 것을 보면서 일시적인 동정적 시혜가 아니라 남을 돕는 것마저도 계획적으로 생활화하도록 가르치는
모습에서 미국의 기부문화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훌륭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되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Financially Free 라는 비영리 민간 교육기관으로
이 곳에서는 Camp Millionaire 이외에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돈을 쓰는 습관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으면 아래 Financially Free LLC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www.financiallyfreellc.com




사진출처 :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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