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발견2009. 5. 27. 05:04
LA에 가면 할리우드 명사들의 이름이 담긴 Hollywood Walk of Fame 이라는 유명한 거리가 있다.
영화를 포함해 공헌도가 높은 문화계 유명 인사들을 기리기 위한 별 모양의 기념물로, 그 대리석 안에는
해당 명사의 이름과 그가 어떤 분야에서 공헌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아이콘이 박혀있다.
인근의 Mann's Chinese Theatre 광장의 기념물에는 사인과 손 혹은 발자국이 담겨있기도 하다.



플로리다에 갔을 때도 이와 비슷한 풍경을 본 적이 있는데,
올랜도 디즈니랜드의 매직 킹덤 입구 바닥이 뭔가로 빼곡히 적혀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온갖 이름들이 즐비했다.



여기에 적힌 이름들은 실제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LA의 그것과는 다르다.
현재도 그 서비스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디즈니랜드에 온 것을 기념하고 싶은 사람이
정해진 경로를 통해 신청하게 되면, 벽돌에 넣고 싶은 이름과 사는 곳의 지명과 주명 그리고 기념할 만한
짧은 문구를 넣어 이곳에 놓여지게 된다. 벽돌을 제작하는 비용은 약 300달러 정도이며 일정 액수를 더 내면
기념으로 복제품을 하나 더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밑의 별표 옆에 자리한 숫자는 방향 및 일련번호를 나타낸다고 한다.
아마, 자신이 신청한 벽돌을 쉽게 찾도록 하기위한 편의적 기능이 아닐까 싶다.




이런 기념적인 소품을 지역단체 혹은 기관이 주체가 되어 마련하면 어떨까 싶다.
도시마다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광장이나 공원 한 두개는 있기 마련인데, 어차피 예산을 들여 벽돌을
깔게 될거라면 이런 식의 이벤트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추억도 주고, 그 모금액으로 공원 운영비 마련이나 혹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환경미화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한다면 얼마나 뜻깊은 일인가!
Designed by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