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발견2009. 5. 22. 06:37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를 가로지르다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바로 세인트 폴 예배당 건물 벽에 놓인 세 개의 쓰레기통이었는데
그 생김새는 여느 휴지통과 같지만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려는데 순간 멈칫하고 말았다.
쓰레기를 투척하는 입구의 모양이 모두 제 각각이었기 때문이다.



뉴욕 거리의 일반적인 쓰레기통은 윗부분이 훤히 뚫려있어 지나다 그냥 휙 던져 넣으면 그만이다.
대개의 건물에서 쓰이는 분리수거 쓰레기통 역시 큼지막한 글씨로 구분해 놓긴하지만
자칫 주의를 놓치면 누구나 한번쯤은 엉뚱한 곳에 쓰레기를 던져 넣기 일쑤다.

그런 점에서 이 세 개의 쓰레기 통은 던져 넣는 그 순간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캔이나 병을 담을 쓰레기 통은 한 가운데 작은 구멍이 나 있어서 부피가 큰 쓰레기는 넣을 수가 없으며,
신문이나 종이, 잡지를 넣는 쓰레기통은 폭이 좁고 길이가 긴 구멍이 있어 애시당초 깡통이나 병은
던져봐도 그 입구에서 걸리고 만다. 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캔, 병, 종이류를 제외한 쓰레기들은 당연히
입구가 넓은 곳에 넣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똑똑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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